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면서 미국 주요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이날 기준 갤런당 4.003달러(1리터당 약 1570원)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갤런당 5.108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직전 갤런당 3달러를 밑돌다가 전쟁 발발 후 지난 5월 4.5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달 초 갤런당 3.7달러대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기로 미국이 지난 12일부터 이란 공습을 재개하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 보복 타격으로 응수하면서 양국간 휴전 합의가 사실상 취소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양국의 교전 재개로 원유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다. 예멘의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한 것도 유가를 밀어올리는 방아쇠가 된 분위기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런던 ICE상품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6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9월물 가격은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6월1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90달러대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85.05달러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