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퍼지는 경복궁 '한푸' 영상에 깜짝…"외국인들은 한복으로 오해"

차유채 기자
2026.08.20 08:47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서울 경복궁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가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사진 촬영하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서울 경복궁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여러 누리꾼으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다"면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푸를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우리의 한복과 중국의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이라며 "특히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활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복은 저고리와 치마 또는 바지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의 전통 복식으로, 시대와 신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한푸는 중국 한족의 전통 복식으로, 두 의상은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별개의 전통 의상이다.

중국 일부 누리꾼은 그동안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온라인상에서 제기하며 이른바 '문화 도둑국'이라는 여론전을 이어왔다.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과 한푸를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판매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경복궁에서 한두 번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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