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9일(현지시간) 전 직원 회의에서 오픈AI는 "2027년에 상장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 성장세가 계속 가팔라진다면" IPO(기업공개)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NBC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프라이어는 직원들에게 "IPO는 결승선이 아니다. 하나의 이정표이자 또 한번의 자금 조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월에 1220억달러를 조달했고 이 자금은 우리에게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지난 6월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오픈AI는 "최근 비공개 S-1 서류(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다. 비상장 기업일 때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상장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S-1은 공식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기 전에 비공개로 SEC에 제출하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같은 것이다.
앤트로픽도 SEC에 비공개 S-1 서류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잠재 투자자들과 IPO를 위한 미팅을 진행하면서 빠르면 다음달에 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프라이어는 앤트로픽이 먼저 상장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비공개 IPO 서류를 제출했고 앤트로픽도 마찬가지"라며 "앤트로픽이 앞으로 몇 주안에 SEC에 제출한 IPO 서류를 공개로 전환하고 오는 9월에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IPO를 앞두고 지난 3월 자금 조달 때 인정받은 85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오픈AI의 재무 상태를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어는 이날 전 직원 회의에서 여러 장의 슬라이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이번 분기 들어 35% 증가했다. 이 중 기업 부문의 연환산 매출은 50% 늘었다. AI 코딩 및 업무용 AI 모델의 주간 활성 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달했다.
CNBC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최근 4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오픈AI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67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지난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65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이는 1년 전보다 7배 증가한 것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1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는 점도 밝혔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경영진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제 프라이어를 비롯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그렉 브록먼 사장 등 남아 있는 경영진은 오픈AI가 안정적으로 경영되며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브록먼은 지난 1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력 이탈이 "실제로 그렇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며 오픈AI가 워낙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다른 기업이라면 크게 주목받지 않았을 직원들의 퇴사 하나하나가 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