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전 김정은 만날 듯"…추가 정상회담까지 거론됐다

백소희 기자
2026.08.31 05:53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북 정책 관계자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형태로든 북미대화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대북 정책 관계자의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 국장은 미 PBS 방송이 지난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대담에서 “예측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일단 김정은을 만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NSC 북한 담당 국장을 지내고 현재 애틀랜틱카운슬 비상근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김정은과 대통령 간 대화가 그런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하고, 이후 중간선거 뒤나 내년쯤 두 번째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뒤, 후속 협상을 거쳐 추가 정상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1기 행정부 때는 정상회담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부장관급·국무장관급 대화 역시 진행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루지에로 전 국장은 과거 협상에서 미국이 적대적 정책 언어를 거두고 공동성명 등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고서도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와 달라진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북한 비핵화를 강하게 지지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며 "비핵화 중심의 접근이 더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지에로 전 국장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와 러시아 지원 중단 등 미국에 중요한 의제로 논의의 초점을 옮기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과 과거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잇따라 올리면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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