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실수로 펼쳐져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직전 에어포스원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갑자기 작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댈러스에서 열리는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로이터는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에 있던 군 관계자가 실수로 슬라이드를 작동시켰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출발은 잠시 지연됐다. 펼쳐진 슬라이드는 기체에서 분리된 뒤 현장에서 치워졌다. 비상 슬라이드를 제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예정대로 댈러스를 향해 출발했다.
취재진이 기체가 안전하다고 확신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고가 난 전용기는 카타르가 미국에 제공한 보잉 747-8 기종이다. 이 기종에는 통상 12개의 공기주입식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설치돼 있다. 승객들이 약 30피트(약 9m) 높이에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 공군은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카타르가 제공한 이 항공기를 개조해 지난 7월1일부터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