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대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젊은 세대가 상호 이해를 높여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양국 민간 교류가 두텁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달 1~7일 중국에서 열린 청년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미국 10개 대학 학생들의 편지에 답장을 보냈다.
시 주석은 답장을 통해 "여러분들은 편지에서 중화문명에 대한 애정과 양국 우호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고 태평양을 잇는 우정의 사절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국 청년들은 시대적 사명을 함께 짊어지고 있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지도록 힘을 모으는 한편 양국 우호 협력을 계승하고 지키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앞서 베이징 민간조직 국제교류촉진회와 응텡퐁 자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해당 청년 교류프로그램엔 중국과 미국 청년 170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약 100명이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워싱턴대 등 미국 10개 대학 학생이었다. 참가자 학생들은 공자묘와 자금성, 천단공원, 만리장성 등 중국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베이징의 자율주행 시범구역과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첨단기술을 접했다.
중국과 미국 청년들은 양국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우정을 상징하는 뜻에서 베이징 옌치후에 백송도 함께 심었다. 홍콩 부동산 개발기업 시노그룹 회장이자 응텡퐁 자선재단 이사인 대릴 응은 시 주석의 답장이 "큰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 응텡퐁 자선재단은 시노그룹을 창업한 응 가문이 2010년 설립한 민간 자선재단이다.
시 주석이 미국 청년과의 교류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 주석은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 우호단체 만찬 연설을 통해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5만 명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 학생들의 방중과 서신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번 답장도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민간 기반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5월에도 별도의 양국 청년 우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편지에 답장했다. 시 주석은 답장에서 양국 청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깊은 우정을 쌓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에 계속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공개됐다.
대릴 응 응텡퐁 자선재단 이사는 "시 주석은 청년들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강한 믿음을 일관되게 보여줬다"며 "이번 메시지는 양국 국민 간의 더 깊은 상호 이해와 지속적인 우정, 긍정적인 교류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