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물가에 흔들리는 美민심… 트럼프 '대미투자'로 중간선거 표심 잡기

윤세미 기자, 김종훈 기자, 조한송 기자
2026.10.06 04:08

알래스카·오하이오·메인 상원 '초경합' 공화당 비상
韓 투자지역=핵심 승부처…하원은 민주 다수당 유력

(로이터=뉴스1)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 관련 발표를 하는 동안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주) 미국 상원의원이 경청하고 있다. 2026.09.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미국이 11월 중간선거(현지시간 11월3일)를 한달 앞둔 가운데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탈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및 물가 상승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율에 직격탄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심을 돌리기 위해 대규모 현금지원책을 쏟아낸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의 대미투자를 발표한 지역 중 상당수가 경합지로 분류된다. 투자유치를 지지세로 연결하려 했단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원의원 임기는 6년으로 2년마다 치르는 선거에서 의석 약 3분의1씩 선거대상이 된다. 현재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해 다수당이다. 민주당은 무소속 2석을 포함해 47석을 확보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모두 방어하면서 4석을 얻으면 상원 다수당이 된다.

5일 주요 외신과 선거분석 기관을 종합하면 올해는 상원 100석 중 35석을 두고 선거를 치른다. 이 가운데 공화당 의석 22석 중 1곳이 민주당 우위, 최소 3석은 초경합 지역으로 평가된다.

미국 2026 중간선거 경합지와 대미투자/그래픽=최헌정

선거분석업체 인사이드일렉션은 알래스카·오하이오·메인 3개주를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초경합지로 꼽았다. 각각 댄 설리번, 존 허스테드,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의원들이 현역이지만 수성이 위태롭다. 텍사스·아이오와도 경합지로 꼽힌다. 2곳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연료비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공화당을 향한 부정여론이 확대됐다.

다만 현재 민주당 지역인 미시간·조지아·뉴햄프셔는 공화당에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거론된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하원은 총 435석 가운데 현재 공화 218석, 민주 214석, 무소속 1석, 공석 2석으로 공화당 우위다. 하지만 판세는 민주 213석, 공화 202석, 접전 20석 등 민주당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분석업체들은 민주당이 220~230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년 임기 하원의원은 선거마다 전부 교체된다.

한국의 대미투자 지역으로 발표되거나 예상되는 알래스카·텍사스·오하이오주는 모두 핵심 경합지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에 500억달러 넘게 투입, 이 지역 에너지수급을 개선하고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텍사스엔 220억달러를 들여 발전소를 짓는다. 오하이오는 한국이 원전 8기를 짓기로 한 지역 중 하나로 거론된다. 텍사스·오하이오에는 일본의 대미투자도 들어간다. 이같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통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 지지층이 결집할지 관건이다.

(밴덜리아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밴덜리아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6.1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밴덜리아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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