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노벨문학상 품었다…"새 형식 창조"

조한송 기자
2026.10.08 20:45

(상보)르 경계 넘는 작품 세계 조명… 상금 1200만 크로나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책들이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2026년 노벨문학상은 캐나다 시인이자 작가인 앤 카슨에게 돌아갔다.

8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캐나다의 시인이자 작가인 앤 카슨이 고전 전통과 재치 있는 대화를 나누며 대담하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냈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의 잉리그 칼베리 사무처장은 카슨과 짧은 통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그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듯 깜짝 놀랐지만 매우 기뻐했다"고 언급했다.

한림원은 카슨의 거의 모든 문학적 창작 활동이 "언어학자의 단어에 대한 집착과 새로운 의미를 갈망하는 시인의 열망이 교차하는 지점에 집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죽은 오빠를 기리며 한 장의 긴 종이에 인쇄해 만든 시 '녹스(Nox)'를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76세인 카슨은 수년 전부터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카슨의 작품은 시와 소설, 에세이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조화롭게 섞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특히 고대 그리스 문학 번역으로 이름을 떨쳤다. 카슨은 고전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2001년에는 여성 최초의 T. S. 엘리엇 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편 이 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수여한다. 상금은 1200만크로나(약 16억원)다. 지난해 문학상은 미국의 예술 비평가인 수전 손택으로부터 '묵시록의 거장'으로 불린 헝가리의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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