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분기 매출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약 1조4900억대만달러(약 63조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조4600억대만달러(약 61조원)를 웃돈 것이다.
TSMC가 이날 공개한 9월 매출은 5118억6000만대만달러(약 22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6% 증가했다. 전월인 8월과 비교하면 0.6% 감소했다.
TSMC는 매월 매출액을 공개하고 분기별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상세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3분기 매출은 7~9월 월별 공시를 합산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향후 사업 전망은 오는 15일 정식 실적 발표에서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15일 실적 발표에서 내년 설비투자 규모와 첨단 반도체 가격 정책에 주목한다. 대만 현지 언론에서는 TSMC가 2027년 웨이퍼 가격을 3~6%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1.4나노미터(A14) 공정 개발과 첨단 패키징 기술(CoWoS)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주요 관전 요소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TSMC가 생산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TSMC의 대만 증시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1.35%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