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걸프 지역의 동맹 국가에 다음달 3일 중간선거 이후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란은 미국과 '7일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제안들을 검토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28일(현지 시간) 외교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동 여러 국가 및 지역 동맹국들에게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과 이에 맞서 이란이 이들을 상대로 보복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단행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펜타곤)은 지난달 말 샌디에고에서 해병대가 탑승한 상륙함들과 함께 테오도르 루스벨트함 항모전단을 페르시아만으로 파견했다. 총 병력 규모는 90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역시 새로운 공격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전력을 약화하고 궁극적으로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해 공습 재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텍사스주 러벅에서 열린 유세 중 "여러분들이 원치 않는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분쟁이 "몇 주 안에 확실한 종결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내게 이란과의 전쟁이 언제 끝나냐고 물었다"며 "그래서 나는 '내가 끝내고 싶을 때 끝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다는 완전하고 확실한 성명과 함께 올바르게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7일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제안들을 검토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7일 계획'을 일주일보다도 짧은 기간 안에 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방안들을 검토하기 위해 중재자들과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8일에도 이란이 '7일 계획'에 대한 미국 측 의견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며칠 안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일 신뢰구축안은 이란이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제안했던 방안이다.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이란 동결 자산을 일부 해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합의된 조치를 이행하면 이란은 6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7일째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