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전문점의 상승세가 무섭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커피점으로 유명해진 '빽다방'은 지난해만 388개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19일 가맹점수 상위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스타벅스는 직영점만 운영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지 않고 있어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빽다방' 가맹점 증가율, 신규개점률 1위 =조정원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커피 가맹점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다.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가 뒤를 이었다.
가맹점 증가율은 빽다방이 단연 1위다. 빽다방 가맹점 수는 2014년 24개에서 지난해 412개로 대폭 늘었다. 가맹점 증가율은 1616.7%, 신규개점률은 94.2%로 집계됐다. 2위인 커피베이(증가율 33%, 신규개점률 33.3%)와 격차도 컸다.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가 14.6%로 가장 높았다. 커피베이(11.3%)와 탐앤탐스커피(9.4%) 순으로 높았다.
연평균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는 대체로 다른 브랜드 가맹점에 비해 매장 면적이 넓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맹점 면적에 비례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3억821만원), 엔제리너스(3억2900만원), 파스쿠찌(3억6930만원)와 같이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가 넘는 브랜드 연평균매출액이 모두 3억원 이상이었다. 가맹점 면적이 30㎡ 이하인 요거프레소(1억1100만원)와 커피베이(1억200만원)는 매출액이 약 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테리어 등 기타비용 부담은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많아 =영업을 개시하기 이전 가맹희망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많았다. 최초가맹금(가맹금, 교육비, 보증금 등 포함)은 3915만원이었고, 인테리어, 설비 및 집기 등 비용은 2억8771만원으로 조사됐다.
투썸플레이스는 가맹금이 비교적 높고 상대적으로 매장 면적(148.7㎡)로 넓어 인테리어 비용 역시 많이 들어갔다. 이에 반해 매장 면적이 좁은 커피베이(26.4㎡)는 인테리어 등 비용이 416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면적(3.3㎡)당 들어가는 인테리어, 간판, 집기 및 설비 등 기타비용은 빽다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빽다방이 805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어가는 반면 파스쿠찌는 4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영업 중에 가맹점은 가맹본부에게 매월 최소 11만원(요거프레소)부터 88만원(탐앤탐스커피) 또는 매출액의 2.5%(파스쿠찌)부터 5%(엔제리너스)까지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었다.
◇가맹본부 성장성·수익성 1위는 이디야커피 =커피 가맹사업 뿐 아니라 전체 사업에 대한 재무 분석 결과, 가맹본부 자산증가율은 이디야(이디야커피)가 119.2%로 가장 높았다. 매출액 증가율은 할리스에프엔비(할리스커피)가 35.2%, 영업이익 증가율은 더본코리아(빽다방)이 7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진푸드빌(요거프레소)은 부채비율 35%, 자본비율 74%로 가장 안정성이 높은 가맹본부로 선정됐다. 수익성은 이디야(이디야커피)가 가장 좋았다. 이디야는 영업이익률(12.1%), 매출액순이익률(9.7%) 및 자기자본순이익률(45%)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진철 공정거래조정원장은 "경험이 부족한 창업희망자가 안정적인 사업으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지만 가맹본부의 노하우 전수, 가맹점 관리에 따른 가맹금이 적지 않고 가맹본부가 제공한 정보만을 신뢰했다가 실패를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가맹 창업시에는 가맹본부로부터 정보공개서를 제공받아 전체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