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도 상승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7.9%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0.4% 하락했지만 8월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올라 7월(7.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이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3.8% 상승했다.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이 4.9%, 축산물이 2.8%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작황 부진에 시금치 가격이 한 달 새 51.9% 급등했고, 폐사로 공급이 줄어든 돼지고기도 5.4% 올랐다. 기타어류는 7.3% 상승했다.
공산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석탄·석유제품이 0.4% 올랐지만 전기장비가 0.7% 내린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제트유가 6.1%, 솔벤트가 3.7% 상승한 반면 와이어링하네스는 8.8% 하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0.3% 상승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는 1.4%,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6.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파급되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1.0% 오른 영향이 컸다. 산업용 도시가스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7.8%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호텔과 제과점 가격이 각각 6.5%, 2.4% 올랐지만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3.8% 떨어지면서 금융·보험서비스가 1.5%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신선식품 가격이 한 달 새 7.4% 뛰었고 식료품은 1.8%, 에너지는 1.0% 상승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원재료가 4.6%, 중간재가 1.0%, 최종재가 0.9% 각각 내렸다.
7월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시차를 두고 수입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입 원재료(-6.4%)와 수입 중간재(-5.9%)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수출 공산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1.2% 내렸다. 공산품 수출가격이 4.6% 하락하면서 공산품 전체가 2.0%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총산출물가가 1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