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샘킴이 가족사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세대 이탈리안 셰프 샘킴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샘킴은 어린 시절 집안이 유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이 되고 집안 사정이 확 폈다. 집이 다섯 채 있었다"며 "어머니가 하숙집을 하셨고 아버지가 철강 사업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빌라 하나를 지을 때 철강이 들어가면 자잿값 대신 빌라 한 호를 받았다. 그렇게 다섯 채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승승장구하던 아버지의 사업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샘킴은 "갑자기 집에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아버지와 같이 간 곳에서 만난 모르는 분이 '2주 드리겠다. 이사 비용 드릴 테니 비워달라'고 하시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샘킴은 입대를 선택했고 제대 후에는 미국 요리 유학을 결심했다.
유재석이 "IMF 시절에는 유학이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게 됐냐"고 묻자 샘킴은 "미국에 가서 꼭 한번 요리해보고 싶었다. 근데 반대로 집안 형편은 점점 안 좋아졌다. 집에서는 회계사 되고 싶다고 말하고 출발했다. 요리하고 싶다는 말은 엄마한테 못했다"고 털어놨다.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샘킴의 어머니는 제2금융권에서 3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샘킴은 "어머니가 '정말 가고 싶으면 이거 갖고 떠나라. 대신 돈 떨어지면 들어와야 한다'고 하셨다"며 "담보를 맡겨 대출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머니께서 정말 큰 거를 나한테 주신 거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샘킴은 미국에서 월세 25만원짜리 쪽방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고, 식당과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됐다.
반면, 어머니는 샘킴이 떠난 뒤 신용불량자가 됐다.
샘킴은 "7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충격이었다"며 "떠나기 전 집이 아니라 더 작아진 반지하 집이었다. 부모님도 예전과 다르게 연세가 들어 보이더라. 그 순간부터 너무 미안했다. 유학을 가지 않고 살림에 보탬이 됐다면 집안 형편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일하느라 너무 바쁘게 지냈다"며 "나는 7년을 요리하면서 너무 행복했는데 7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낸 식구들을 생각하니 너무 죄인처럼 느껴졌다. 죄책감이 느껴졌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