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못생겨, 똥개 닮았다" 남편 18년간 막말...아들도 무시

이은 기자
2026.09.16 10:05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남편의 외모 지적으로 갈등 중인 부부가 출연해 심리상담가 이호선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계속 외모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 계속 '못생겼다' '얼굴이 길다' '뚱뚱하다'고 놀리고 지나가는 똥개를 보고 '똥개가 널 닮았다'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는 못생겼는데 딸은 너무 예쁘다'며 모녀간 외모를 비교하기도 한다. 중1인 아들이 수학 문제를 물어보면 '엄마는 이것도 못 풀 거야'라고 하는데 이젠 아들이 '엄마는 머리가 나쁘다'고 놀리기 시작했다"고 속상해했다.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스튜디오에 출연한 부부는 함께 일하고 있어 24시간 내내 붙어 지낸다고 밝혔다.

아내는 "5년간 아이 셋을 낳았다. 지금은 살이 조금 빠졌는데 (당시에는) 남편이 '네 배는 들어가지를 않는다'부터 '너는 가려야 예쁘다'고 하기도 했다. 선글라스나 마스크, 모자를 쓰면 예쁘다고 한다. '동양미인'이라고 하는데 얼굴에 여백이 많다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얼굴이 길다고 해서 실제 긴 줄 알았다. 미용실 가서 '얼굴이 기니까 앞머리를 내려주세요'라고 했더니 왜 길다고 생각하냐고 묻더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들은 MC 장영란은 "전혀 안 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호선이 "남편이 왜 그런 거 같냐"고 묻자 아내는 "예쁜 여자를 원했겠죠"라고 답하며 울컥했다.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내는 남편이 자녀들 앞에서도 '머리가 나쁘다'고 지적하고 무시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과 문제 풀다가 '엄마는 이것도 못 한다'며 아빠와 아들이 같이 웃더라"라며 "일 끝나고 나면 '너는 뭐했냐'고 한다. 막내가 '엄마는 하는 게 뭐 있냐. 아빠 옆에서 커피만 마시고'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에 남편은 웃는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아이들이 엄마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한다. '아들 지능은 엄마를 닮는다'는 영상을 보고는 (아이가) '나는 망했다'고 하더라. 지적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싫다고 해도 장난이라고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도 귀하게 자란 딸인데 남편은 날 왜 그렇게 대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들 앞에선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내는 재정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생활비 지적까지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돈 관리를 하는 아내에게 '네가 돈을 많이 쓴다'며 생활비만 주겠다고 통보했고, 다섯 식구 한 달 식비를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하자 지출 내역서를 요구했다.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남편은 "이미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생활비를 줄여보고자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편이 돈 관리를 맡게 된 후에도 생활비는 줄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의 외모를 지적하는 게 진심은 아니라면서도 "18년간 지속적으로 놀렸다고 하지만, 매일까진 아니다. 안 했던 날도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말의 강도도 대화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너 못생겼다', '너 얼굴이 길다'고 하진 않았다"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느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호선은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거냐. 그게 더 기분 나쁘다"라며 황당해했다.

아내가 외모 지적을 그만해달라고 했지만, 계속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여자로서 부부로서 조금 더 가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는 화장도 하지만, 일상에서는 머리 묶고 있는 옷 입고 나간다. 중요한 약속이나 미팅이 있을 때 최소한이라도 꾸며서 나가면 좋겠다는 뜻에서 얘기한 거지 매일 가꾸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호선은 "일단 아내는 옷 살 권한이 없다"며 "자신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길게 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아내가 싫다고 하지 않나. 장난이 심한 줄 몰랐다고 사과해야 맞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편은 아내가 예쁜 편은 아니지만 못생긴 것은 아니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지금은 아내가 뚱뚱하지 않지만, 예전엔 배가 나왔다고 말했었다며 "아이를 낳고 나서 뱃살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안 들어갔다. 농담 식으로 '언제 들어가냐?'고 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18년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해 고통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이호선은 "아내 자존감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아내에겐 농담을 넘어 고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는 아이를 셋이나 낳았다. 그러면 배가 나온 걸 못생겼다고 하는 게 아니라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호선은 기질 검사 결과 남편보다 아내의 자율성이 높다며 "사업을 이끌어가는 건 아내일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도 남편이 아내의 외모와 능력을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남편은 아내가 못생기지 않았고, 얼마나 유능한지 잘 안다. 본인 자존감 채우려고 아내를 지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편도 그럴 수 있다. 거기에 아이들도 끌어들였다. 농담으로, 장난으로 부족한 부분을 감추는 데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것이 아이들이 엄마를 미워하고 가볍게 여기게 하도록 하고 있다.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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