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가 사업 실패로 생활고를 겪던 당시 택배 상·하차 일을 하게 된 과정과 MBN '특종세상' 출연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에는 최철호가 배우 조상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철호는 2010년 드라마 '동이' 출연 당시 불거진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주사가 있었다. 평상시에는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데 술을 마시면 180도 변해서 다 토해냈다"고 말했다.
당시 출연 비중에 불만을 품으면서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그는 "'내가 이런 역할밖에 못 하나' 싶었다. 괴롭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술을 과하게 마시게 됐고 동네 싸움이 문제가 됐다"고 했다.
최철호는 사건 직후 취재진에게 폭행 사실을 부인했던 것에 대해서도 "나도 모르게 '그런 일 없다'고 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았다. 큰 실수이자 잘못이었다"고 돌아봤다.
사건 이후 약 4년간 활동을 중단한 그는 광고 위약금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었다. 이후 배우로 복귀했지만 생계를 위해 동남아시아 유학생을 유치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철호는 "대출도 받고 돈을 많이 들였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계속 대출받으면서 버텼다"며 결국 집을 정리해 빚을 갚고 아내는 처가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가량 모텔에서 지내며 술에 의존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워서 더 마셨다. 방이 술병으로 가득 찼다"며 "마지막에는 몸도 떨리고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최철호는 당시 배우 출신 목사 정운택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정운택의 도움으로 인천의 한 교회 교육관에서 지내며 몸을 추슬렀다고 밝혔다.
이후 생계를 위해 하루 18만원을 받는 택배 상·하차 일을 시작했다.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일해 한 달에 약 340만원을 벌었고, 이 생활을 약 6개월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정운택을 섭외하려던 '특종세상' 제작진에게 최철호가 소개됐다. 최철호는 "정운택이 '나는 이제 목회 생활을 하니까 찍을 게 없고 제대로 쫄딱 망한 사람이 있다'며 나를 소개해줬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가족도 함께 출연해야 한다는 말에 촬영을 포기했지만 함께 지내던 룸메이트의 권유로 마음을 바꿨다.
특히 출연을 결심한 데에는 출연료도 영향을 미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철호는 "일당 18만원보다 더 주겠지 싶어 출연료를 물었더니 3회차를 찍고 15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했다"며 "계산해보니 열흘은 일해야 버는 돈이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택배 일을 하는 게 그렇게 난리가 날 줄 몰랐다.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최철호는 2010년 술을 마신 뒤 후배 여성을 폭행한 사실을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CCTV(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된 뒤 인정했다. 이후 2020년 '특종세상'을 통해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근황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받았다.
2022년에는 회사 대표의 집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돼 다시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특종세상'에 다시 출연해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