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임신 사실 몰랐다…"화장실서 힘줬더니 아이 발이"

김소영 기자
2026.11.03 05:35
출산 당일에서야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출산 당일에서야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결혼 4년 차인 29세 아내와 30세 남편이 'SOS 부부'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아내는 "9개월 동안 임신한 사실을 아예 몰랐다. 입덧이나 태동 같은 임신 증상이 전혀 없었다"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 생리도 1~2년에 한 번 했다. 그래서 생리하지 않아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을 처음 만날 당시 몸무게가 43㎏였던 아내는 남편과 동거하면서 둘 다 살이 쪄 임신으로 인한 체중 증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지난 7~9월에는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체중을 85㎏에서 73㎏까지 12㎏을 감량한 뒤에도 배에 붙은 살은 빠지지 않았고, 배를 만질 때마다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져 아내는 자신이 자궁암이나 난소암에 걸린 줄 알았다고.

출산 당일에서야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이후 심한 허리 통증을 겪던 아내는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아내는 "배가 아파서 변을 보려고 힘을 줬는데 뭔가 쑥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변기를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발이 쑥 나온 거네"라며 아이의 발이 먼저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내는 당시 아이가 역아에 사선 자세로 있어 다른 임산부에 비해 배가 덜 나왔었다고 밝혔다.

남편과 함께 여성병원 응급실을 찾은 아내는 그제야 비로소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배에서 만져지던 덩어리는 아기 머리였고, 이미 임신 35주였다"며 "병원에 도착한 지 30분 만에 아이 엄마가 됐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출산에 아내는 아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아내는 "수술 후 정신이 들자마자 강아지부터 찾았고, '아이를 입양 보내자'는 말을 두 번째로 했다"며 "몸이 아파 조리원에 갈 때까지 아이를 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영화 분장 등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아내는 "직업도 있고 돈도 잘 벌고 있다는 자존감으로 살았는데, 갑자기 아이 엄마가 됐다"며 "그때는 아이가 사랑스럽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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