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둘러싸인 김해공항에 첨단위성항법 적용…착륙 안전성 높인다

홍재영 기자
2026.09.02 11:00
(서울=뉴스1)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하기 위해 김해공항 시설 내 세부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국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부가 첨단항행기술을 활용해 김해공항의 산악지형으로 인한 고질적인 운영 제약을 해소, 비행안전성을 높인다. 비행안전성 개선에 따라 빈번한 복행·회항·결항에 따른 승객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의 첨단위성항법절차(RNP-AR)를 오는 3일부터 발효한다고 2일 밝혔다. RNP-AR(Required Navigation Performance Authorization Required)은 산악지형 등으로 직진 착륙절차 수립이 어려워(최소정대 거리 미확보) 시계비행에 의존하는 공항에 적용 가능한 절차다.

그간 김해공항은 돗대산, 신어산 등 북측 산악지형으로 인해 활주로(18방향)에 곧바로 착륙(직진접근)할 수 없어 조종사가 육안으로 공항을 확인하며 선회하는 방식으로 활주로에 접근했다. 선회접근은 조종사의 육안 판단에 크게 의존해 조종 부담이 크며 복행·회항 등 비행안전 우려와 이용객 불편이 크다.

이에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지형적 특성을 극복하고 보다 안정적인 접근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1년 전부터 공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련 기준에 맞춰 해당 절차를 설계했다.

이번 절차가 발효되면 기존에 조종사의 육안 판단에 의존하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위성항법을 기반으로 사전에 설계된 일정한 경로를 정밀하게 비행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운항은 항공사의 자체 운항 준비와 운항당국의 특별 승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착륙이 가능한 최저 기상조건(시정)이 기존 선회접근 대비 완화된다. 기상을 이유로 한 복행·회항·결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의 59.3%가 RNP-AR 관련 장비를 장착 중이며 국토부는 RNP-AR 절차가 불가한 항공기와 운항 준비가 미흡한 항공사를 대상으로 위성기반 시각참조 접근절차(Rnav visual)도 함께 마련했다.

정채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김해공항의 북측 접근 항공로는 산악지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조종사의 판단에 따른 시계비행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에 첨단 위성항법 착륙 절차를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하늘길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항행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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