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뗀 1808가구 대단지…동탄에도 '아크메르' 독자 단지명

배규민 기자
2026.09.14 17:17
아크메르 동탄 스케치 이미지

건설사 브랜드 대신 독자 명칭을 사용한 대규모 주거단지가 경기 동탄에 들어선다. 포스코이앤씨가 다음 달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1808가구 규모 단지에는 '더샵'이 아닌 '아크메르 동탄'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아크메르 동탄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으로 조성된다. M1-1-2블록에는 전용면적 84~188㎡ 812가구, M1-2-2블록에는 전용 84~162㎡ 996가구가 들어선다.

단지명 아크메르(ACMER)는 프랑스어로 개선문을 뜻하는 '아크 드 트리옹프'와 바다를 뜻하는 '메르'를 조합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동탄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와 단지의 상품성을 별도 명칭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은 그동안 서울 고급 주거단지에서 주로 등장했다. '나인원 한남', 'PH129', '에테르노 청담', '더 파크사이드 서울' 등이 시공사의 기존 아파트 브랜드 대신 독자 명칭을 택했다.

압구정 재건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과 5구역에 '압구정 현대'를,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에 '컬리넌 압구정'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와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단지명에서 제외했다.

여러 건설사가 함께 시공한 대단지에도 별도 명칭이 사용됐다. 951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1만2032가구 규모의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등이 대표적이다. 참여 건설사가 여러 곳인 공동 시공사업은 특정 회사의 브랜드를 사용하기 어려워 별도의 통합 명칭을 채택해 왔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자체 인지도가 높은 단지는 독자 명칭을, 건설사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필요한 사업장은 기존 브랜드를 선택하는 방식이 병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지의 입지와 규모, 공급 대상에 따라 건설사들의 단지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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