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카아? 카서아?"…'카카오' 붙은 서울아레나 이름 나온다

윤지혜 기자
2026.11.03 16:46

서울시-서울아레나, 스폰서십 명칭 막바지 협의

'서울아레나' 개요/그래픽=김다나

서울의 새로운 K팝 공연 중심지로 주목받는 '서울아레나'의 스폰서십 명칭이 이르면 연내 공개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아레나의 사업시행자인 주식회사 서울아레나(카카오 계열사)와 스폰서십 명칭을 두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스폰서십 명칭 확정을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 확정된 명칭을 공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폰서십 명칭이란 기업이 일정기간 스폰서 계약을 맺고 시설명에 브랜드 명칭을 포함시키는 것을 말한다. 서울 히어로즈가 넥센타이어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넥센 히어로즈'로 활동하다가 스폰서가 키움증권으로 바뀌면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름을 변경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아레나도 다음달부터 3년간 시설명을 '네이버(NAVER)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아레나의 새 이름을 정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달 시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진행했다. △서울 카카오아레나 △카카오 서울아레나 △카카오아레나 서울 △카카오아레나 등 4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지난 7월 100억원 규모의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계약기간은 계약체결일부터 개관 후 1년이 되는 날까지다. 이후 최대 4년까지 계약 연장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가 이름값에 최대 50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여기엔 공연장 명명권뿐 아니라 브랜드 노출권도 포함됐다. 공연장 전광판·출입구 등에 카카오 BI(브랜드아이덴티티)를 노출하거나 별도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는 식이다.

다만 스폰서십 명칭은 대외 마케팅용으로 서울아레나의 행정적·법적 공식 명칭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등기사항전부증명서나 건축물대장 등에 기재될 공식 명칭은 별도로 서울시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카카오와 사용할 스폰서십 명칭을 정하고 향후 다른 브랜드와의 추가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K팝 새 심장부' 서울아레나 첫 공연은 누구?

서울 도봉구 창동 1-23 일대에 조성되는 서울아레나는 스탠딩을 포함해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최대 7000명을 수용하는 중형 공연장을 비롯해 대중음악지원시설과 컨벤션·상업시설 등도 들어선다. 내년 6월 개관시 리모델링에 들어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해 새로운 K팝 공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개관 후 연간 270만명의 관광객이 창동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관 후 첫 공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첫 공연은 공연장의 음향·무대 시스템과 운영 역량을 가늠하는 동시에 공연장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여서다. 지난 9월 진행된 2027년 하반기 공연 정기 대관은 최대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판 코첼라'를 표방한 '2027 패노메논'(FANOMENON)도 내년 12월 2~12일 공연을 확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가수의 단독 콘서트 외에 여러 가수가 출연하는 페스티벌 형식의 기획도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