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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인도 스카이서브(SkyServe)와 위성 AI SaaS(Satellite as a Service)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스카이서브는 인도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우주 AI 기업으로, 위성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도 정부 프로젝트를 포함해 고객이 지구관측 AI 모델을 위성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온보드 컴퓨팅 역량을 공급해 왔다.
이번 계약은 텔레픽스가 자체 위성에서 검증해 온 온보드 AI와 '궤도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V·Over-The-Vacuum)' 기술을 해외 고객 대상 상용 서비스로 확장한 첫 사례다.
기존 위성은 발사 시점에 기능이 고정돼 발사 후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거나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텔레픽스의 OTV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듯 궤도상 위성에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올려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텔레픽스는 지난해 11월 AI 큐브위성 블루본으로 이 기술을 궤도상에서 검증했다. 지난 8월에는 블루본에 AI 기반 위성영상 기하보정·위치추정 모델을 탑재해 위성 내부에서 촬영 영상의 위치를 직접 추정하고 보정하는 온보드 AI 실증에도 성공했다.
온보드 AI 처리는 하이브리드 엣지 AI 온보드 컴퓨터 테트라플렉스가 뒷받침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CPU(중앙처리장치)·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결합한 이 장비는 궤도상 실증에서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우주에서 처리해 지상 처리 결과와 동일한 정확도를 확보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를 우주에서 처리하고 결과만 내려보내는 구조다. 지구관측 AI 모델을 위성에 탑재해 촬영 영상을 우주에서 분석하고 원본 대신 결과 데이터만 지상으로 전송한다.
데이터 전송량을 최대 5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통신 비용을 절감하면서 실시간 분석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텔레픽스 관계자는 "위성이 데이터의 처리·저장·삭제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 인프라로 기능하는 구조"라며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글로벌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텔레픽스는 궤도상 위성에 스카이서브 고객의 AI 애플리케이션과 지구관측 모델을 원격으로 올리고 온보드 AI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측은 단일 모델 적용을 시작으로 6개 이상의 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텔레픽스는 OTV와 온보드 AI를 결합해 다수의 위성에 서로 다른 AI 모델과 임무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배포·교체하고, 임무 상황에 따라 처리 기능을 재구성하는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군집위성이 촬영·분석·데이터 선별·임무 분담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궤도상 자율운영 체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텔레픽스 관계자는 "위성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텔레픽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궤도상 VLM(비전-언어 모델) 실증을 추진한다. 위성이 영상 속 객체와 상황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촬영 영상의 의미를 자연어 수준으로 이해·추론하도록 해 위성의 판단·의사결정 역량을 높이는 단계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발사 후에도 위성의 두뇌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고객이 필요한 AI를 우주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해 위성을 고정된 하드웨어에서 계속 진화하는 AI 플랫폼으로 바꾸는 글로벌 상용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보드 AI 컴퓨팅과 궤도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영상 보정·위치추정 AI를 순차적으로 실증해 왔다"며 "이를 군집위성 자율운영 체계와 2027년 궤도상 VLM 실증으로 연결해 위성이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우주 AI 인프라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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