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알파, '금융 데이터 AI 마켓플레이스' 출시…대형 증권사 공급 개시

김진현 기자
2026.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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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링크알파

금융 인공지능(AI) 데이터 전문 기업 링크알파는 금융기관이 자체 개발하는 AI 서비스에 맞춤형 데이터를 바로 공급하는 '금융 데이터 AI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사들은 AI를 도입하기 위해 원본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AI가 읽을 수 있게 가공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링크알파는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기업 공시, 실적발표(어닝콜), 기업설명회(IR) 자료 등을 AI가 즉시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형태(AI-Ready Data)로 정제해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공급한다.

문서 쪼개기(청킹)와 기업 고유번호 꼬리표 달기(태깅), 연관 데이터 상호참조 등 AI 인식에 필요한 사전 전처리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로 제공한다. 또한 AI가 내놓은 답변의 근거를 사용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마다 원문과 출처를 정확히 연결해 준다.

제공하는 데이터 규모는 126개국 4만7000여개 기업의 공시 원문 약 258만건과 109개국 2만4000여개 기업의 실적발표 전문 약 104만건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 2845곳의 전자공시(DART)는 2001년 자료부터 확보했다. 금융기관은 별도의 데이터 수집 서버를 만들 필요 없이, 필요한 정보만 골라 자사 AI 시스템에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쉽게 연동할 수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은 이미 데이터 공급을 받기 시작했다. 한 곳은 올 하반기 일반 투자자 대상 서비스에 실시간 실적발표 녹취록 데이터를 적용할 예정이며, 다른 한 곳은 실적 분석 데이터를 자체 투자 콘텐츠 제작에 활용 중이다. 현재 추가로 3곳 이상의 주요 증권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해외 금융기관 도입 사례도 확보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은 링크알파의 API를 활용해 사내 리서치용 AI 에이전트 '슈퍼서치'를 구축했으며, 현재 2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실무에 사용하고 있다.

최호준 링크알파 공동대표는 "금융기관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데이터 보유량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실무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금융기관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활용의 라스트마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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