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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인천 섬에 가는 차도선을 예약하려면 현장에 직접 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캠핑장 예약도 외국인은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예약을 대신 해주고, 24시간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인공지능) 컨시어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9일 인천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 캠핑카 여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김재문 미니칸캠핑앤모빌리티(이하 미니칸) 대표가 발표 도중 객석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유치의 중요성을 외치면서도 정작 관광 인프라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도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 우리 사업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2026 인천 관광 스타트업 육성' 미디어데이에는 로컬 관광의 병목을 풀겠다는 스타트업 7개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지역 관광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77개사가 참여했다. 올해는 125개사가 신청해 8.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5개사가 선정됐다.
바바그라운드는 농어촌 체험·숙박 상품을 중개하는 플랫폼 '노는법'을 운영한다. 허정 비바그라운드 대표는 농촌관광 활성화가 한계에 부딪힌 원인을 공급자의 디지털 소외에서 찾았다. 그는 "지역 사업자들은 하는 일도 바쁜데 온라인 플랫폼에 상품을 올리고 관리하는 걸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특히 여행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페이지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는법은 마을 호스트가 정보를 올리면 AI를 활용해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여러 OTA에 연동하는 과정을 일원화했다. 현재 300여 곳의 파트너와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매출은 2023년 3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16억원으로 늘었다. 허 대표는 단체 숙박만 받던 마을의 숙소를 쪼개고 식사와 체험을 더한 사례를 소개하며 "오기만 해도 1박 2일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미니칸캠핑앤모빌리티는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을 위한 캠핑카 렌털과 인천 섬 여행을 결합했다. 창업의 계기는 김 대표 자신의 경험이었다. 그는 "명예퇴직 후 캠핑카로 1년쯤 여행을 다니고 싶었는데 빌릴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퇴직금에 적금까지 깨서 캠핑카 1대를 산 것이 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토대로 방한 외국인의 평균 체류기간이 11.7일로 길다는 점에 착안했다. 내국인 수요가 적은 평일 캠핑장을 외국인으로 채우는 전략을 세웠다. 외국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차도선과 캠핑장 예약을 대행하고, 심야시간의 해외 문의는 AI 챗봇을 통해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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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2028년 1월까지 최대 200대 규모로 개인·법인 소유 캠핑카의 공유 대여도 가능해졌다. 다만 대여사업 등록과 보험 가입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미니칸은 현재 직영 차량 10대를 운영 중이고, 개인 호스트 차량 9대의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노는법 플랫폼에 미니칸 캠핑카 상품을 연동한 두 회사의 협업 사례도 소개됐다. 이밖에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과 향을 결합한 에프오씨씨, 전통 떡을 디저트로 재해석한 개항로인절미, 로컬 음료 브랜드 컨템플레이티브, 개항장 아카이브 굿즈를 만드는 개항로망, 섬 체류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산봉우리 등 지역 기반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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