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빵·라떼로 美 입맛 잡았다"…스모킹 타이거 시드투자 유치

송정현 기자
2026.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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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모킹타이거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스모킹 타이거(Smoking Tiger)'가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스모킹 타이거는 2020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다. 지난 6월 텍사스에 진출해 현재 두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인 노아 조 대표는 10년 이상 식음료(F&B) 브랜드를 창업·육성하며 2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다. 건설업 경력을 바탕으로 매장 출점 비용 관리도 총괄하고 있다. 한국 제과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최아영 파티시에와 10여개 F&B 브랜드를 론칭한 브랜딩 전문가 앤디 리도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한식당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다만 미국 내 방송·광고 기준 지역 시장(DMA) 3곳 중 1곳에는 여전히 한식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모킹 타이거는 미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커피와 빵에 한국적인 식재료와 맛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옥수수와 쑥, 바나나우유, 흑임자 등을 활용한 시그니처 라떼가 전체 음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베이커리 메뉴로는 크림치즈 마늘빵과 자색고구마 모찌빵, 소금빵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스모킹 타이거의 지난해 매출은 624만달러로 2024년(450만달러) 대비 약 39% 증가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회원 수는 7만1885명이며, 고객 재방문율은 64%를 웃돈다.

생산 효율화를 위한 자체 공급망도 구축했다. 자회사 M.G.H.(무궁화)가 약 560㎡ 규모의 중앙 키친에서 냉동 생지와 페이스트리 시트, 필링 등을 생산해 각 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별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시설은 최대 40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스모킹 타이거는 이번 투자금을 미국 내 신규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망을 구축한 뒤 오스틴과 휴스턴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뉴저지·조지아·버지니아 등에서는 주(州) 단위 라이선스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중앙 공급망을 다른 주로 확장하는 한편 신메뉴 개발과 디지털·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강화한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한국을 K-팝과 드라마로 접한 미국 소비자들이 이제는 매일 마시는 커피와 빵에서 한국을 다시 찾는다"며 "스모킹 타이거는 미국 현지에서 출발해 메뉴와 공간, 생산과 가맹 체계를 차례로 갖춘 팀인 만큼 한국식 카페를 미국 여러 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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