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기업 간 결제까지 넓혀야"…코나아이, 강원 지역경제 포럼 개최

차현아 기자
2026.10.15 14:33
/사진제공=코나아이

코나아이가 15일 강원 영월 더한옥헤리티지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지역경제 선순환·관광 활성화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화폐와 상권, 관광을 연계해 지방소멸 대응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2019년 영월을 시작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내 지역사랑상품권을 운영해온 코나아이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체류형 관광분야 등을 다루는 강연으로 이번 포럼을 구성했다. 지역사랑상품권만으로는 강원도 내 소비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행사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도내 시·군 관계자를 비롯, 한국관광공사, 강원관광재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변동훈 코나아이 사장은 개회사에서 "지역에서 만든 소득이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골목 가게가 문을 닫고 일자리가 줄어 사람이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첫 강연자인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한국지역순환경제학회장)는 '지역경제 선순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강원도 내 소비 유출은 주로 온라인 쇼핑, 여행, 자동차 판매, 보험 등 본사가 도외에 있는 업종에서 발생했으며 도내 사업체 중 외지 사업체는 4.5%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37.2%를 차지했다.

양 교수는 지역화폐를 순환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가맹점이 도내 공급업체에 지역화폐로 대금을 지급하는 기업간 결제(B2B)를 확대하고 농민수당·복지포인트 등 공공지원금과의 연계, 재사용을 유도하는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과제로 △강원형 상권활성화 컨소시엄 구성 △외국인 관광객 대상 상권 마케팅 강화 △도내 주요 시장을 연계한 '강원마켓 투어' 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콘텐츠에 전통시장을 결합하자는 제안이다.

민경석 배재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전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도 체류 관광객의 지출이 숙박·음식·시장·체험 업종으로 이어지도록 지역화폐 등 소비 시스템을 정비하고, 관광 정책의 성과지표를 방문객 수에서 평균 체류일수와 1인당 소비액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나아이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제언을 바탕으로 관광객의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모색하고 민관 정책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