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초음파로 암 혈관 3D 포착… 광음향 내시경, 연내 상용화 착수

박기영 기자
2026.10.30 15:00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팀-울산과학기술원(UNIST) '비달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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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비달소닉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비달소닉의 기술은 광음향을 활용해 기존 내시경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소화기관 내부 미세혈관을 3D(3차원) 영상으로 구현합니다. 암세포 주변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정확히 포착해 조직검사의 정밀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절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양준모 비달소닉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 무대에 올라 개발한 광음향 영상과 초음파 기술을 결합한 내시경 시스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교원창업 트랙으로 출전한 비달소닉은 올해 말 연구용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8월 설립된 비달소닉은 양준모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연구교수가 창업한 의료기기 스타트업이다. 기존 내시경은 점막 표면을 관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점막 아래 조직이나 모세혈관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초음파 내시경 역시 조직의 경계는 보여주지만 암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관찰하기 어렵다.

비달소닉은 특정 레이저를 쬘 때 발생하는 초음파 음향 신호를 수신해 시각화하는 '광음향' 원리로 해법을 찾았다. 기존 내시경 장비의 겸자공(도구 삽입구)에 그대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초소형 탐침(프로브)을 설계해 장비 교체 부담을 없앴다. 검사 현장에서 1분 내외로 2~3㎝ 구간의 미세혈관 구조를 3D 입체 영상으로 정밀하게 재구성해 낸다.

양 대표는 "바렛식도 환자의 경우 조직검사 과정에서 병변을 놓치는 문제가 있다"며 "광음향 영상으로 비정상적인 혈관을 확인하면 조직검사가 필요한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달소닉은 현재 등록 특허 20건과 출원 특허 30건 등 총 50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올해 말 1차 연구용 장비를 선보여 내년부터 협력 병원 공급을 통한 초기 매출을 일으키고, 임상시험용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에 준하는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체계) 확보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9년까지 탐색임상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한 소요 자금 약 10억원은 정부 R&D 과제와 벤처투자 유치를 병행해 조달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초음파 영상에 혈관 정보를 추가하고 AI로 혈관 형태를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의료기기 인허가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후원했다.

6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교원·학생 창업기업 12곳이 결선에 진출했다. 심사에는 삼성전자 C랩과 GS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기업 및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부문별 대상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후속 투자유치와 팁스(TIPS) 추천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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