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사업화 해법은…정책·투자·기술 모인 그린테크포럼 성료

최태범 기자
입력 2026.11.05 18:30 수정 2026.11.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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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린테크얼라이언스 제공

사단법인 그린테크얼라이언스가 정책·투자·기술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모인 '그린테크포럼 2026'을 개최하고, 기후테크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는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2022년 11월 자발적 모임으로 출발해 올해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회장은 자원순환 기업 리코를 이끄는 김근호 대표가 맡았다.

이번 포럼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국내외 투자사, 기후테크 스타트업,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화와 시장 확산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 방안을 공유했다.

발제 세션에서는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분야별 과제가 다뤄졌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국내외 기후테크 정책 동향과 국가 R&D 추진 전략을 통해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순환경제 기술이 시장 수요와 후속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짚었다. 기술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생원료의 실제 채택과 초기 구매, 금융 지원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투자 세션에서는 잉카 인베스트먼트(INGKA Investments)가 유럽의 투자 환경을 공유했다. 자본은 존재하지만 접근은 선별적이라며, 높은 기업가치보다 단계별 검증 과제에 맞춰 자금을 조달하는 규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비저닝파트너스는 국내 벤처투자 금액이 올해 상반기 8조90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후테크 분야에서는 아직 유니콘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상업화 초기 설비 구축 단계의 자금 공백 해소를 과제로 제시했다.

/사진=그린테크얼라이언스 제공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부와 투자사, 기업,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국내 기후테크 산업의 발전 방안과 정책적 지원 방향, 기업 성장 전략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기업 및 기술 소개 세션에서는 자원순환과 에너지 전환 분야의 사업화 사례가 공유됐다. TripleW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발효해 고부가가치 젖산을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벨기에 앤트워프 항만에 하루 10톤 규모의 실증 설비를 운영 중이다.

잇그린은 친환경 다회용기 대여·세척 서비스 '리턴잇'을 소개했다. 배달앱 다회용기 주문 고객 가운데 재이용 고객 비중이 2022년 17%에서 올해 52%로 높아졌고, 월 세척 능력은 850만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홀트에너지는 미활용 바이오가스를 수소와 고체탄소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의 14.9%가 에너지 회수 없이 연소되는 점에 착안해, 회전형 반응기와 전용 촉매로 두 자원을 함께 회수하는 방식이다.

NXN Systems와 리사이클팜은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 기술과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연계한 협업 모델을 내놨다. 냉각탑으로 모이는 공기와 60~80도 수준의 폐열을 DAC 공정에 투입해 포집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 자문위원도 위촉했다. 포럼과 동시에 진행된 '2026 그린테크밋업'에서는 전문 투자사 5곳과 기후테크 스타트업 10개사가 총 22건의 일대일 미팅을 가졌다.

김근호 그린테크얼라이언스 회장은 "기후테크 산업의 성패는 결국 기술을 시장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포럼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기술이 실제 투자와 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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