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브랜드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이 최고 727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인 'S' 라인업 3종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스포츠카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장거리 주행에 특화된 그랜드투어러까지 고성능 모델을 확대하며 한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사 브리타니아 오토는 24일 서울 전시장에서 'S-레인지' 공개 행사를 열고 DB12 S와 밴티지 S, DBX S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닐 휴스 애스턴마틴 본사 제품관리 총괄과 칼 베일리스 아시아태평양·중화권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S는 기존 모델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엔진 출력과 응답성, 섀시와 공력 성능, 경량화를 강화한 고성능 모델에 붙는 명칭이다. 이날 내놓은 세 모델에는 모두 4.0ℓ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차종별 특성에 맞춰 주행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됐다.
SUV인 DBX S는 최고출력 727마력, 최대토크 900Nm(뉴턴미터)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DBX707보다 출력이 20마력 높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3.3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310㎞다.
경량화 사양을 선택하면 기존 모델보다 차체 무게를 최대 47㎏ 줄일 수 있다. 탄소섬유 지붕을 적용해 약 18㎏, 23인치 마그네슘 휠로 약 19㎏을 덜어낸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바퀴와 서스펜션 주변의 무게를 줄여 조향 반응과 주행 민첩성도 높였다.
장거리 주행 성능을 강조한 DB12 S는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800Nm를 구현한다. 기존 DB12보다 출력이 20마력 높은 수치다. 제로백은 3.5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25㎞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시간을 기존보다 43% 줄여 0.12초 만에 기어를 전환한다. 기본 장착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제동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가하중량을 27㎏ 줄였다. 전자식 차동장치와 서스펜션을 재조정하면서 코너링 성능이 강화된게 특징이다.
밴티지 S는 기존 모델보다 출력을 15마력 높인 680마력의 스포츠카다. 최대토크는 800Nm이며 제로백이 3.4초다. 앞뒤 무게 배분을 50대 50으로 맞추고 후방 서브프레임을 차체에 직접 연결해 비틀림 강성을 5% 높였다. 후면 스포일러는 최고속도에서 44㎏의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휴스 총괄은 전동화 대신 내연기관 성능을 강화한 배경으로 경량화와 고객 수요를 꼽았다. 그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배터리와 모터, 충전 시스템 때문에 차량 무게가 평균 200㎏ 이상 늘어난다"며 "차량 무게를 줄이는 것이 고객의 주행 경험과 성능에 훨씬 큰 이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어떤 차를 원하는지 물어보면 하이브리드는 그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는 답을 듣는다"며 "다른 모델에서는 성능 향상을 위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하지만 S 라인업은 내연기관 특유의 주행 감각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베일리스 사장은 "한국 고객은 럭셔리와 고성능에 대한 안목이 높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새로운 모델을 통해 브랜드 경험과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