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주력 기종과 첨단 미래전투체계를 선보이며 유럽지역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다. 1993년부터 개최된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로, 올해 세계 약 35개국 9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다.
KAI는 전시회에서 미래전투체계존을 구성해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가 연동된 KF-21, 저궤도 통신위성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6세대 전투기로 확장 가능한 국산 전투기의 단계별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FA-50존에서는 AAP와 연동된 FA-50 형상을 집중 전시한다.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적용한 성능 확장성을 선보인다. FA-50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수출을 개척한 KAI의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폴란드 공군 도입으로 인접 유럽 국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회전익존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MUM-T를 공개한다. 정찰·타격 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인 전력을 선보인다. 특히 MAH는 올해 8월 성공리에 체계개발을 완료하여 대한민국 해병대의 전력 보강 및 국가 안보의 핵심 전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유럽 헬기 교체 수요국을 향한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 관계자를 만나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지홍 KAI 부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입증된 국산 항공기의 성능과 신뢰성이 하반기 우리 공군에 첫 인도를 앞둔 KF-21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주력 고정익·회전익 기종이 무인기와 연동되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복합체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에서 국산 항공기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2023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개소하여 폴란드 FA-50 사업의 고객·기술 지원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바르샤바에 유럽 법인을 신설하여 유럽 시장 확대 및 수출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