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최대 전력 사용률이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부하 변동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김성엽 OCI파워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IBM과 슈나이더일렉트릭, 댄포스, 버티브 등에서 데이터센터, 서버 관리 소프트웨어, 전력 인프라와 냉각 시스템 관련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와 ESS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저장 중심의 전산 시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거쳐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는 시설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연산 장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전력 사용 패턴이 다르다. 김 대표는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CPU 사용률이 최대 30~40% 수준이어서 전력 사용에 여유가 있었지만 AI 데이터센터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AI 모델이 연산을 수행할 때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다가 결과를 출력하는 단계에서 다시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된다.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 같은 변동성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부하 변동성이 전력망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완화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부상하는 게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다. 재생에너지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활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해 재생에너지의 발전 변동성을 보완하고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ESS는 전력망의 부담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 포트폴리오에 재생에너지가 보완재로 들어오고 ESS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S를 보조 수단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주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과제"라고 힘을 줬다.
한편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SEP 2026'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올해 SEP 2026의 주제는 'AI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에너지 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