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독자 개발 '고망간강' LNG선 화물창 실증..한화오션과 협력

김지현 기자
2026.10.15 14:29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왼쪽 여섯번째)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가 15일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이어 대형 LNG 운반선 핵심 설비 화물창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협력한다.

포스코는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증선은 신소재나 신기술을 실제 운항 환경에서 검증하는 선박이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내구성·운용 효율을 검증해 글로벌 선주사들에게 제시할 실질적인 '운항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할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포스코 독자 기술 기반의 특수강재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던 고가의 니켈 합금강(INVAR) 대비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과 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화오션 LNG추진선에 적용된 고망간강 연료탱크 사진 /사진제공=한화오션

포스코는 이번 협력에 대해 그동안 선박 자체 연료 저장설비에 국한됐던 고망간강 적용 범위를 대형 화물 저장설비로 본격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NG연료탱크에 비해 LNG운반선 화물창은 1척당 약 1만톤 이상의 소재가 투입되는 대규모 시장이다.

아울러 고망간강 화물창은 고객 요구에 따라 LNG 손실을 극소화한 '초저 기화율(Ultra-low BOR)'부터 경제형 기화율까지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다. 우수한 구조 강성 덕분에 액체 화물이 출렁이며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 현상에 대한 운항 제약이 없어 운용 유용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또 화물창을 별도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를 적용해 기존 방식 대비 조선소의 건조 기간(공기)을 단축할 수 있다.

김희철 대표는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LNG를 비롯한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근 대표는 "포스코의 독보적인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병기가 될 것"이라며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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