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3분기 실적이 미국 월가의 전망과 엇갈렸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4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99억6200만달러(14조22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7%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등 월가의 전망치(97억1700만달러)를 약 2.5%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3억7400만달러로 전망치(82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성장사업 매출 역시 15억8800만달러로 예상치(15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반면 수익성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영업손실 전망치는 1억9420만달러였지만 실제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로 두 배를 넘었다.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로 전망치(2억323만달러)보다 컸다. 주당 순손실은 0.28달러로 예상치인 0.12달러를 밑돌았다.
월가의 수익성 전망이 빗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6247억원의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반영된 지난 2분기에도 주당순손실은 0.32달러로 전망치(0.20달러)보다 컸다. 1분기 영업손실 역시 2억4200만달러로 블룸버그 전망치(3927만달러)의 6배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쿠팡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14.7달러로 약 3% 하락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 UBS 등 주요 투자사들은 국내 이용자 증가와 대만 사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근거로 24~28달러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