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시민들의 고단한 이동 공간이었던 지하철역이 책과 영화, 사람이 머무는 '열린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은 지 10년을 맞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느티나무재단은 오는 9월3일 오후 2시 신분당선 정자역 지하철서재에서 '책, 영화, 그리고 지하철' 토크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신분당선 동천역에서 '열린도서관'으로 첫발을 떼었던 경기도 지하철서재의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토크에는 '오래된 세계의 농담', '영화의 언어' 저자이자 '씨네21' 기자로 활동 중인 이다혜 작가가 참여해 책과 영화를 매개로 도민과 함께 지낸 10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경콘진의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2025 인디스땅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테종의 어쿠스틱 공연도 더해진다.
현장에서는 '원작소설', '인생 책', '호프펑크' 등 책 컬렉션 전시와 함께 참가자들이 사전에 추천한 인생 영화 예고편을 상영하는 '1분 예고편 극장'이 운영된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지하철서재 곁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서재 곁 사람들' 전시가 눈길을 끈다. 정자·동천·광교중앙역 등지에서 근무한 역무원, 청소원, 택배원 등의 목소리를 조명해 서재라는 공간에 따뜻한 온기와 공동체의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 지하철서재는 운영사인 네오트랜스가 공간을 제공하고 경기도와 경콘진이 지원하는 민관 협력 구조로 성장했다. 현재 신분당선 정자역, 동천역, 광교중앙역을 비롯해 남양주 진접역까지 총 4곳에서 도민들의 일상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