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대학생이 졸업하기 전 약 5개월간 기업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도록 '첫 경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28일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 행사에서 내년 46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는 대학생이 학기나 방학 중 기업·기관에서 현장실습하며 경력을 쌓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 학생은 월 230만원의 실습지원비를 받는데 교육부는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월 11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머지 절반은 기업이 부담한다.
내년 예산은 4년제 대학생 약 4만명과 전문대학생 2만명, 총 6만명의 대학생이 약 5개월간 현장실습에 참여했을 때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구체적인 실습지원비 지급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학이나 기업에 먼저 지급한 뒤 학생에게 추후 정산되는 방식이나 학생에게 직접 지원금을 주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바로 사업을 시작하고 2029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현장실습 지원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마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첫 경력 프로젝트로 기업의 재정 부담이 줄어들면서 양질의 실습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도 대학에서는 현장실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이 실습지원비의 75%를 부담한다. 나머지 25%는 대학이 자체 재정이나 정부의 취업지원사업을 따내 받은 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첫 경력 프로젝트가 도입되면 5개월 이상의 현장실습 과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되는 현장실습의 20~30%는 4주 과정이다. 4주간의 현장실습 경험은 이력서를 작성할 때 경력으로 인정받기 어려워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5개월 이상의 현장실습 과정이 적극적으로 발굴되도록 유도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교육부는 실습지원비 외에도 교통·숙박 등 실습 참여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학생 1인당 월 1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또 학생의 직무교육 등 실습교육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참여 기업·기관에는 학생 1인당 월 10만원 현장멘토링 비용을 지원한다. 대학에도 원활한 실습학기 운영 지원·관리를 위해 학생 1인당 약 90만원을 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등록금과 취업 걱정 속에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삶을 직접 바꿔주는 현실적인 도움이다"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든든한 성장 사다리가 되도록 청년 사업 추진을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