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평가·정치적 무책임 규탄"...목포대 총학 의대 신설 탈락 입장 발표

무안(전남광주)=나요안 기자
2026.09.02 14:46

특별시와 지역 정치권이 36년 서남권 숙원 짓밟아…열악한 의료 현실 외면한 실효성 없는 사후 대책만 남발

목포대 총학생회 요구 사항./사진제공=목포대학교

국립목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전남광주시가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를 단독 추천한 것과 관련 "밀실 평가와 정치적 무책임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2일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불과 1.30점이라는 근소한 점수 차를 핑계로 서남권 의료 취약 지역 주민과 목포대 구성원들이 36년간 염원해 온 숙원을 단 한 번의 성급한 평가로 무력화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이번 선정 결과를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사안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전남광주시와 민형배 시장, 그리고 지역 정치권을 향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총학은 지자체 주도의 단기간 평가 구조가 과연 지역 숙원을 결정할 객관성을 확보했는지 깊은 의구심을 표하고, 성급한 일정에 맞춰 강행된 심사 절차의 불투명성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 시장은 심사 전부터 '결과 승복'이라는 정당성 없는 명분을 내세워 지역 사회의 정당한 반발을 억누르려 했다"며 "서남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외면한 채 실효성 없는 사후 대책만 남발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조화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전남 서남권 주민들이 수십 년간 쏟아부은 지지에 지역 정치권은 과연 무엇으로 보답했는지, 지역 내 의료 격차 해소라는 본질적 과제를 외면하고, 지자체 간의 소모적 갈등을 방관하며,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한 지역 정치권 역시 이번 사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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