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까지 털렸다"…부천시, 1.7만명 개인정보 유출에 '비상'

경기=권현수 기자
2026.09.18 16:58

주민등록 사실조사, 원종1동서 통장 22명에 주민번호·연락처 전달
8512세대 개별 통지…자료 전량 회수·파기 완료, 피해 접수 전담 창구 신설

이기익 부천시 행정국장이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정보 유출사고 경위와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현수기자

경기 부천시에서 주민등록 사실조사 업무를 진행하던 중 주민 1만7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관련 자료를 전량 회수·파기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종1동 행정복지센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경위와 후속 수습책을 발표했다.

사고는 지난 10일 원종1동 행정복지센터가 비대면 조사 미참여 세대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현장 조사를 담당한 통장들의 요청에 따라 센터 측이 개인정보가 포함된 세대 명부를 출력해 관내 통장 22명에게 배부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담당 구역 내 8512세대, 1만7164명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 세대원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됐다.

시는 지난 16일 관련 사실을 인지한 즉시 배부된 문서 일체를 전량 회수해 파기했으며 17일 해당 통장 22명으로부터 개인정보 미사용 확인서를 수령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3자 유출이나 2차 피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1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사실을 공식 신고하고 대상 주민 8512세대에 문자메시지로 사과문과 피해 구제 절차를 통지했다.

또한 시 홈페이지 공고 및 전담 상담창구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관내 37개 동 행정복지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주민등록 사실조사 관련 개인정보 관리 실태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공직자 대상 개인정보보호 교육 주기도 기존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강화한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기익 시 행정국장은 "담당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발생한 사안"이라며 "정보주체에 대한 통지와 피해 지원,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엄격한 재발 방지책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