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국내 저당 시장에 뛰어들며 단가 경쟁이 치열해질 때, 우리가 가진 '다품종 소량생산' 강점을 살려 해외 국가별 식문화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택했습니다. 강소기업도 얼마든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습니다."
강현규 티디바인 대표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저당 식품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한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저당 식품 브랜드 '티바인'(TIVINE)을 운영하는 티디바인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8곳과 폐쇄몰 입점에 성공하며 연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대표 제품인 '티바인 밀크티 블렌드' 단일 품목으로만 지난해 2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알룰로스를 활용한 시럽·청 등 20여종의 저당 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내 시장 안착에 이어진 해외 판로 개척 성과는 3년 만에 숫자로 증명됐다. 2023년 해외 진출 첫 달 20만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현재 월 3000만원 이상으로 150배 이상 크게 늘었다.
티디바인의 해외 진출 성공 열쇠는 '국가별 맞춤화'에 있다. 싱가포르에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알룰로스 메이플 시럽을, 향료에 민감한 말레이시아에는 합성 향료 대신 바닐라빈을 넣은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7월 글로벌 쇼핑 플랫폼 '쇼피' 싱가포르에서 알룰로스 메이플 시럽과 헤이즐넛·바닐라 시럽이 카테고리 1~2위를 석권한 배경이다.
설탕을 대체할 '알룰로스' 원료의 글로벌 가능성에 주목한 강 대표는 "설탕으로 만든 메이플 시럽 한 통(1600kcal)의 칼로리를 알룰로스를 활용해 56kcal까지 대폭 낮췄다"며 "저당 식품 시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티디바인은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을 넘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대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해외 전용 브랜드 '티베라'(TIVERA)를 앞세워 아마존에 입점, 알룰로스 시럽류 6종(순수 액상·메이플·허니·바닐라·헤이즐넛 등) 판매를 시작했다. 인구 3억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 관문인 '할랄 인증' 절차도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소상공인 육성사업'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아마존 입점에 필요한 공장 등록과 물류·광고 부대비용 지원부터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컨설팅까지 밀착 지원을 받으며 해외 진출 장벽을 낮췄다. 강 대표는 "특히 센터에서 마련해 준 수출박람회를 통해 여러 국가 바이어들의 저당 식품 관련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티디바인은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제조 설비를 바탕으로 완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 요구에 맞춘 PB(자체 브랜드) 주문자 위탁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 알룰로스를 활용해 스틱 젤리, 비타민 젤리 등 이너뷰티 웰니스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알룰로스를 가장 잘 다루는 강소기업으로서 글로벌 저당 식문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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