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1일 네팔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2일 언론공지를 통해 "구호대는 네팔 라수와 지역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 KC-330(시그너스)편으로 1일 자정 네팔로 출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호대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외교부 직원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으며, 구조견 5마리도 동행했다.
고해상도 드론 6대를 비롯해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체인톱, 수중펌프 등 수색·구조 장비도 함께 실었다. 네팔 측이 요청한 장비 18개 품목 가운데 우리 측이 보유한 장비 12개 품목도 모두 포함됐다.
구호대는 이날 네팔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5분(한국시간 오전 9시10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후 네팔 당국과 지난 주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세부 활동 계획을 조율한 뒤 본격적인 수색·구조 활동에 나선다.
구호대의 출국에 앞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서울공항에 집결한 대원들을 격려했다. 김 차관은 "구호대의 활동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대규모 재난을 겪은 네팔 국민에게도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구호대가 현지 악조건 속에서 피해자 수색·구조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개개인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구호대는 한국인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되, 국적을 불문하고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다. 열흘간의 파견 일정이지만 현지 상황과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체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KDRT는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 시 재난구호,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 인력을 기반으로 파견되는 구호대다. KDRT 해외 파견은 2023년 캐나다 산불 사태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