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 조를게, 송영길은 여우"…한동훈이 공개한 '신약 로비' 문자

박상곤 기자
2026.09.07 10:26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과 관련한 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 의원은 "오빠 독약 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다"며 자신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사보임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7일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민주당이 양수진 오빠 독약 로비를 '공익'민원이라고 억지 쓰기로 결정했으니, 진짜 '공익' 민원인지 '민주당 오빠들 동원한 사기'인지 다음 '문자메시지들'을 보고 국민들께서 판단해달라"며 2021년 10월8일 이뤄진 제약업체 제넨셀 대표 강세찬씨와 브로커 양수진씨 간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내역에서 강씨는 "19일 이전에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 승인 나야 하는데. 의원님 잠깐 시간 되실 때 찾아뵙자. 식사 아니더라도"라고 했다.

그러자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사무실 와요. 지금 승원옵(김 후보자)은 국감 때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의원님 조를게요"라며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했다.

이에 강씨는 "그럼 최 의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요청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고 했고, 양모씨는 "오전에 승원오빠에게 설명은 했어요. 10억 예상하나 안될 수도 있어서 8억 정도 투자되지 않을까 하는 말로 저도 기회 되는 거라고 숫자 말한 건 승원오빠밖에 없어요"라고 했다.

또 양씨는 "2명 확인했는데 말한 사람 없고 김 의원님밖에 없어요. 다만 수수료 그런 거 아니고 투자해 주신다고 한 거에요, 제가 운이 안 좋은 시기는 맞는듯요"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한 의원은 해당 문자 내역에 대해 "승원 오빠 말고도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 브로커 양수진 문자에 김 후보자 말고도 '최의원님', '김의원', 양수진 로비를 '좋은 민원'이라며 저를 비난하던 '송영길 의원'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수진 오빠 독약 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며 "저런 사람을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되는 걸 막기 위한 팩트 공개야말로 '진짜 공익'"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에서 화상회의를 갖고 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한 대책을 모색한 것을 두고 "민주당 오빠들은 똘똘 뭉쳐 오빠 독약 로비 옹호하시라. 저는 국민만 보고 민주당 오빠 카르텔을 깨부수겠다"고 했다.

또 김 후보자가 이날 한 의원을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김 후보자 원하니 조정식 국회의장은 저를 청문회 위원으로 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도 언급했다. 한 의원은 "1919년 임시정부 이래 대한민국 역사상 전과자 법무부 장관은 0명이었다. 음주운전 전과자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그 기록이 깨진다"고 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의인과 공익 제보자들의 제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그들을 목숨 바쳐 지켜내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 개수작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시절 3년여 동안 검사 10여 명이 동원돼 수사를 진행했지만, 부정 청탁이나 심사 왜곡이 없었다는 점을 검찰이 인정해 관련 식약처장과 공무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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