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오빠들' 더 있다"…김승원 "검찰 캐비닛 정치"

민동훈 기자, 박상곤 기자, 오석진 기자
2026.09.07 15:47

[the300](종합)
韓, 제넨셀 관련 문자 추가 공개…"8억~10억 투자 언급"
민주당 전담팀 구성…"韓, 수사자료 누구에게 받았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제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07. ks@newsis.com /사진=김근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추가로 등장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공세를 확대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이라고 맞받았고, 민주당도 전담팀을 꾸려 한 의원의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문제 삼는 등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한 의원은 7일 SNS(소셜미디어)에 2021년 10월 제약업체 제넨셀 대표 강모씨와 브로커 양모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문자를 보면 강씨가 "19일 이전에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이 나야 한다"며 정치권에 부탁을 요청하자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사무실 와요. 지금 승원옵은 국감 때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 조를게요"라고 답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송영길 의원을 두고는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도 했다.

양씨는 또 "오전에 승원 오빠에게 설명은 했어요"라며 "10억 예상하나 안 될 수도 있어서 8억 정도 투자되지 않을까 하는 말로 숫자 말한 건 승원 오빠밖에 없어요"라고 했다. 한 의원은 "진짜 공익 민원인지 '민주당 오빠들을 동원한 사기'인지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심사가 공정하지 않게 이뤄진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민원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소유예 처분에 외압이 있었다는 한 의원의 주장에는 "당시는 윤석열 정권이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때였다"며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제가 어떻게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에게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에 "김 후보자가 원하니 저를 청문회 위원으로 해달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의 고발 방침에도 "공익 제보자를 국민에게 알리고 지켜내는 것이 국회의원의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과 조계원 대변인, 김동아 의원 등이 참여하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동아 의원은 전날 한 의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을 향해 "한동훈 의원이 말하는 '의인'은 검찰 내부자입니까"라며 "서부지검의 '기소계획 보고서'와 녹취록을 누구에게서, 어떤 경위로 받았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의겸 의원도 한 의원이 검찰 수사기록 일부만 선별해 공개한다며 "'조선제일가위'라는 새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일방적 대화의 일부를 선별적으로 공개해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며 "구체적 수사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증인·참고인 채택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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