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추석직후 '상시 민생 플랫폼' 출범…'정책 대안정당' 승부수

박상곤 기자
2026.09.11 15:10

[the300]
국민의힘, 정책위 산하 가칭 'PLA위원회' 출범…임이자 정책위의장 주도
'현장→입법화→사후관리' 상설시스템 구축…총선·대선 정책 기반 마련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임이자 신임 정책위의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실정 평가 대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8.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직후 현장에서 민생 현안을 상시 발굴하고 입법·예산에 반영한 뒤 사후관리까지 맡는 상설기구를 출범한다. 대여 정치 투쟁과 함께 국민 생활에 밀착한 정책 의제 생산 체계를 구축해 '정책 대안정당' 면모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정책위의장 산하 가칭 'PLA위원회'를 설치하고 추석 연휴를 마치는 대로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PLA는 'Patrol(현장점검)-Legislation(입법)-Aftercare(사후관리)'의 약자다. 현장에서 민생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당의 정책 과제로 삼아 입법·예산 심의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실제 현장에서 문제가 해결됐는지, 추가로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추적·관리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특정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한시적인 특별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발굴→정책·입법화→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체계를 상설화하는 것이 PLA위원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민생 분야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입법화하거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부분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경찰 수사종결권 통제·개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임이자 정책위원회 의장. 2026.09.09.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위원회는 임 정책위의장이 직접 이끄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적 구성을 마친 뒤 중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정책으로 곧바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위의장이 겸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장 대표가 제시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PLA위원회 출범으로 그동안 구축해 온 당의 대여투쟁 이미지에 민생·정책 경쟁력을 더하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상시기구인 을지로위원회와 같은 민생 정책 실천 기구를 통해 보수 정당으로서 가치를 두는 민생 정책과 이슈를 주도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장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외교, 안보, 청년, 미래 등 각 분야의 이슈를 주도할 체계적인 민생정책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PLA위원회를 중장기적으로 당을 대표하는 민생·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발굴한 의제를 2028년 총선 공약과 주요 정책 패키지로 연결해 총선 승리와 차기 대선 정권 재창출의 정책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의 지난 1년 동안은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정책 의제를 발굴하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았냐"며 "임 정책위의장이 오고 당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공모 등을 통해 PLA위원회 정식 명칭도 확정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현장 민생과 문제 해결이라는 조직적 성격을 담으면서도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명칭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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