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욱 부동산원장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국감 후 진상 조사할 것"

김효정 기자
2026.10.15 15:45

[the300][2026 국정감사]
김은혜 "다음주 종감에서 진상조사 결과 밝혀야"
이헌욱 "국감 중 조사 적절치 않아…부당 개입 우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 의혹에 대해 "국정감사 종료 후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종합감사까지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요구에 "국정감사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2019년 11월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전문가 현황' 문건을 공개하며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당 문건이 당시 국토부 지시로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이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다고 민간인의 부동산 자산, 취득 경위 등을 불법으로 조회·수집했다면 명백한 민간인 사찰 아닌가. (의혹을 제기한 지) 일주일 되도록 전혀 확인을 안 하고 있다"며 "지난주 국토부장관이 진상조사를 약속했고 종감때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 역시 당시 유관 업무 담당 관계자를 대상으로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해 다음 주 금요일 종합감사장에서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원장은 "국정감사 진행 중에 (국회에서) 증인으로 요청하시는 사람을 제가 직접 조사하면 증언을 조작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기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나고 난 다음 진상을 조사해 서면으로 보고드리는 것이 온당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종합감사까지) 남은 기간이 일주일인데 그사이에 자세한 조사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 않고, 국감 중에 제가 전면에 나서서 조사하게 되면 부당하게 간섭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어차피 (해당 의혹은) 2019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다. 일주일 더 기다린다고 해서 사실관계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의혹에 대한 부동산원의 대응 여부를 묻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도 "사실관계를 잘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문건에 기록된) 유튜버, 기업 대표, 언론인 등 실명을 확인했고 관계자들의 이름도 명시했다"며 "부동산원에서 내부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이나 조치를 취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지난주에 (의혹을) 들었다"며 "개별적으로 간단하게 물어보고 있다"고 답했다. 국토부로부터 관련 의혹에 대한 확인 지시가 내려왔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명확한 지시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부동산원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국토부에서도 지시가 안 내려온 것은 확인 의지가 없던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국가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고 정부가 반드시 규명해야 할 문제다. 소홀히 대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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