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호 성능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16일 "이번에 우리 군이 최초 시험발사한 HGV는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소재를 기반으로 강건한 설계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장 총국장은 한국의 HGV 관련 사진에 대해 비행체 표면에 그을음이 없다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비행체의 겉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 수가 없다"며 "그 사진들은 비행체가 그들이 발표한 것과 달리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증거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많은 국방기술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한국이 공개한 이러한 사진들과 분명치 못한 발표 내용은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총국장은 실제 비행속도나 궤적 등 시험발사 결과를 반박할 구체적인 측정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그을음이 없다는 것이 기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분리돼 낮은 고도에서 불규칙한 궤적으로 비행하는 무기체계다. 빠른 속도와 예측하기 어려운 비행경로로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요격을 어렵게 하는 전략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HGV 시험발사 소식을 공개한 지 4일 만인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 발사시험을 했으며 지난 3일에는 극초음속 중거리 전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향후 우리 군은 미래 안보에 핵심 전략자산인 HGV의 무기화 과정 간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