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의 골프 의혹을 제기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맞고발'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28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이 이재명 권력에 아부하느라 나를 형사고발해 황제 골프를 덮으려 한다"며 "골프 친 것이 맞으니 김혜경 여사가 직접 고소 못하고 고발 형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수록 황제 골프에 대한 국민 분노는 더욱 커질 뿐"이라며 "내일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물 타려는 모양인데 나에게는 안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이재명(대통령) 내외의 황제 골프에 대해 형사 고발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혐의 내용은 차명예약 등 직권남용, 골프비 등 국고 횡령 의혹"이라고 했다.
또 "황제 골프에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 것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나에 대한 고발장을 입수하는 대로 그 내용을 공개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맞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의원은 김 여사가 태릉CC에서 유명 프로 골퍼로부터 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골프 레슨 비용 등을 누가 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지난 26일 SNS를 통해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로부터 레슨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고 복수의 경로로 동영상과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다. 다만 리디아 고는 자신이 레슨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골프 레슨 시간으로 지목된 때 자신은 후원사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주 의원은 게시한 영상에서 김 여사와 함께 골프를 치는 여성의 장면에 프로골퍼 리디아 고의 경기 사진을 삽입해 마치 리디아 고가 김 여사에게 골프 레슨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리디아 고 측이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이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주 의원은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세계적 프로골퍼의 이름과 사진을 이용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의혹 제기에 홍보소통수석실 명의로 공지문을 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는 언론의 검증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라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