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여권번호 유출…외교부 "추가 문서 유출 등 모든 가능성 조사 중"

조성준 기자
입력 2026.11.05 18:07 수정 2026.11.05 18:07

[the300]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조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2026.1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여권번호 등 '공군 1호기' 탑승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외부 용역업체의 관여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관련 질문에 대해 "외교 관련 자료 유출 가능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대로 파악된 내용을 투명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파일이 발견된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 '바이러스토털(VirusTotal)'에 다른 외교 관련 문서가 등록돼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해당 사항을 포함해 지금 조사와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는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우리 외교 관련 자료 유출 가능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유출 범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청과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대통령의 순방국 주재 우리 공관이나 이들 공관과 자료를 공유한 상대국 측에서 명단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벨기에대사관에서 벨기에 외교부로 명단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파일이 외부로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오는 6일 오후로 예정된 박윤주 제1차관과 테오도라 겐치스 벨기에 외교부 사무차관의 면담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겐치스 차관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이미 계획된 일정에 따라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적절한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당시 공군 1호기 탑승객 명단이 바이러스토털에 게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파일은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다.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순방 동행 기자 등 168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만료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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