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빠진 아들 구하다 아버지 숨져…울진·구미 수난사고 5명 사망

이현수 기자
2026.09.05 22:15

(종합)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경북 울진의 계곡과 해변, 구미의 저수지에서 5일 수난사고가 잇따르면서 총 5명이 숨졌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쯤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의 한 계곡에서 물에 떠내려가던 초등학생을 구조하려던 아버지 A씨(40대) 등 남성 2명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계곡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함께 구조에 나섰던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각각 구조됐다. 두 사람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물에 떠내려가던 초등학생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3분 앞선 오전 10시29분쯤에는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해변에서 50대 남성 2명이 해변으로 떠밀려온 것을 목격한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두 남성을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발견 당시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에서도 수난사고로 1명이 숨졌다. 이날 낮 12시48분쯤 구미시 오태동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러 나간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앞서 가족에게 "낚시를 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저수지에 낚싯대가 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남성이 물에 빠진 낚싯대를 건지려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볼 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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