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죄송" 선물 돌린 엄마..."울어야 잘 커" 쏟아진 답례[오따뉴]

류원혜 기자
2026.10.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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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돌리며 양해를 구한 신생아 부모가 뜻밖의 답례를 받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돼 손편지와 선물을 돌린 부모가 이웃들로부터 뜻밖의 답례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8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생후 50일이 넘은 아기를 키우는 A씨가 아파트 이웃들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한 사연이 공유됐다.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한 달이 넘었다는 A씨는 밤낮없이 우는 아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주방세제와 쓰레기봉투 등 생필품을 준비하고 손편지를 써 양해를 구했다.

편지에는 "이제 막 50일을 넘긴 아기가 밤낮없이 울어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죄송하고 마음이 쓰인다"며 "아기가 울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조금만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A씨는 "아기 울음소리는 생각보다 시끄럽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선물로 무작정 이해를 바란 것은 아니다. 아기가 덜 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A씨는 옆집과 위아래층에만 선물을 전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3년째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이웃들이 떠올라 같은 라인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편지와 선물을 돌렸다.

이웃들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돌리며 양해를 구한 신생아 부모가 뜻밖의 답례를 받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며칠 뒤 A씨의 집 현관문 앞에는 뜻밖의 선물이 놓이기 시작했다. 편지를 받은 이웃들이 손편지와 함께 사과, 김, 쿠키 등 먹거리를 두고 간 것이다.

이웃들은 "저도 인테리어로 소음이 있었으나 이웃들을 잘 만나 감사하게도 탈 없이 이사했다", "이웃을 배려하는 예쁜 마음에 마음이 따스해진다", "아기는 울어야 건강하게 잘 크니까 신경 쓰지 마시길"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상상도 못 한 온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저 마음을 전하려고 한 것뿐인데 더 큰 보답을 받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런 좋은 이웃들이 제 이웃이라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가 울 때마다 늘 조마조마하고 죄송했던 마음이 이웃들의 배려와 응원 덕분에 용기로 바뀌었다"며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 속에서 아기를 건강하고 다정하게 잘 키우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웃들을 배려하고 걱정하는 태도가 멋지다", "서로 이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아기 울음소리 정도는 소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길", "저렇게 정성 어린 선물을 받으면 아기가 온종일 울어도 참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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