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전국 경찰서장의 절반 가까이를 교체하는 등 총경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보직에 연고지 근무를 제한하는 '향피제'도 적용했다.
경찰청은 13일 총경 41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오는 15일자 발령으로 전국 800명가량의 총경 중 절반 이상이 새 보직을 받았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경찰 조직 내 서열 5위로 시도경찰청 과장과 일선 경찰서 서장을 맡는다.
이번 인사로 염진환 경찰청 안보기획관리과장이 서울 성북경찰서로 보임되는 등 전국 경찰서장 242명 중 118명(49%)가 교체됐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경찰서장을 비롯해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과 주요 수사부서 과장 등 주요 보직에 연고지 근무를 제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 업무의 공정성을 높이고 지역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과 주요 수사 보직에는 시도 단위로 적용하고, 경찰서장은 시도 또는 도내 인사권역 단위로 적용했다.
전문성을 고려한 인력 배치도 이뤄졌다. 경찰청은 현장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아동 및 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수사부서와 여성청소년과장 등 주요 직위에 관련 업무 경력과 역량을 갖춘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총경급 인사를 끝으로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변화된 형사사법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고 여성·아동 및 피해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경찰 업무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