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압 중이다. 소방 당국은 헬기 여러 대를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27일 오후 4시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2지구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최초 발생 이후 급격히 확대돼 현재까지 초진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발화 원인과 재산 피해 등도 아직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병원 이송된 사상자는 없었다. 20대 남성 1명만 발목 염좌로 구급대에 의해서 조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실종자 등 사상자는 현재까지 없지만 최종 결과는 추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이후 구룡마을에서는 주민 등 39명이 자력 대피했다. 구룡마을 2지구와 3지구에는 총 33명이 거주 중이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 관계 기관은 주민이 원하는 곳으로 대피소나 임시 숙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소방 당국과 이재민을 확인 중"이라며 "주민들이 임시숙소를 더 많이 원하고 있어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3시49분쯤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은 화재 발생 10분 만인 오후 3시59분쯤 대응 1단계를, 오후 4시29분쯤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6대와 소방 인력 168명, 장비 51대 등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강남소방서에서는 모든 소방력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며 "강남구청, 서울 수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