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불암의 생전 병자성사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고 최불암 프란치스코 배우는 오랜 세월 연극과 방송을 통해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아버지이자 어른의 모습으로 국민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해 왔다"고 회고했다.
정 대주교는 고인의 나눔과 봉사의 삶을 조명하며 "고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40여년간 어려운 환경에 놓은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소년수형자와 위기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도 앞장섰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온 고인의 삶이 진정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0일 오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최불암의 병실을 찾아 병자성사를 집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자성사는 가톨릭교회의 일곱 성사 중 하나로, 중병이나 노쇠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치유를 기원하고 영적인 힘을 전하는 의식이다.
정순택 대주교는 "세례로 시작된 고인의 신앙 여정이 주님 안에서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한 사람의 배우이자 신앙인으로 살아온 고인의 삶과 발자취가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고 최불암은 지난 2018년 10월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이다. 1990년 세례를 받은 아내 배우 김민자와 함께 세례식과 함께 혼인갱신식도 진행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2일 오전 7시 엄수된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