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시위로 석 달 넘게 닫혀 있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이 진입해 업무용 물품 반출을 마쳤다. 시위가 시작된 지 95일 만이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대한체육회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은 서울경찰청의 협조 아래 경기장 2~3 출입문으로 진입했다. 시위대의 항의 속에 오전 9시 13분께 철문이 개방됐으며, 반출 작업은 진입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16분께 모두 종료됐다.
경찰은 현장에 기동대 28개 부대와 대화경찰 50명, 형사 100명을 배치해 상황을 통제했다. 시위대의 강한 반발이 있었으나 우려했던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체육단체 진입 전, 선거관리위원회와 특검 관계자가 먼저 내부에 들어가 투표함 보관 장소의 안전 여부를 1차로 확인했다.
이번 반출은 다가오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7학년도 대입 체육학과 수시 원서접수 등 시급한 일정을 처리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한체육회 측은 PC 하드디스크와 노트북, 인감 및 필수 업무 서류, 선수단 장비 등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물품 반출 현장을 찾아 선거 관련 용품 보관 구역과 반출 구역이 철저히 분리된 점을 확인했다. 장 대표는 특검 측에 증거 오염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 뒤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